'김민재 잘 있어' 더리흐트 맨유 간다…장기 계약 합의→뮌헨에 통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다.
공신력 있는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더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즉시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바이에른 뮌헨 구단에 통보했다.
더리흐트가 이적을 결정하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료를 합의한다면 이적이 성사된다.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였던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후보로 밀려났다. 이에 더리흐트가 줄어든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독일 현지에서 쏟아졌다.
그런데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이루어진 기존 조합을 깨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리흐트로 주전 수비수진을 새로 꾸리면서 더리흐트의 불만은 사라졌다. 이적설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수비진 개편을 추진하면서 더리흐트의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바이어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 영입도 추진 중이다.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가 복귀해 2029년까지 재계약한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중앙 수비수 소화가 가능하다.
더리흐트가 팀 내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데에도 이적 대상으로 분류된 이유는 '몸값이 높아서'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개편을 추진한 배경이 수비수들의 높은 몸값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액 임금 선수를 내보내고 그 자리를 비교적 시장 가치가 낮은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 주급이 30만 유로로 수비수 중 가장 많았다.
이처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수비수들을 영입하며 수비진 개편을 추진하는 상황은 더리흐트에게도 달갑지 않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달 30일 "더리흐트는 유로 대회 이후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하고 싶어한다"며 "더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편안해하고 있지만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센터백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적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더리흐트가 연결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에릭 텐하흐 감독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더리흐트는 오로지 텐하흐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위해 연봉을 삭감할 의사도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더리흐트는 맨유에 합류하기 위해 급여 삭감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라며 "현재 그는 연봉 1500만 유로를 받고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연봉을 1,200만 유로 이하로 삭감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불안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놓치면서 불거졌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났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출전 시간을 얻은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란이 팀을 떠나면서 중앙 수비수 영입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이 더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낸다는 소식에 많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8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더리흐트를 잔류시켜달라'는 청원에 6만 명이 서명했다.
청원서엔 "더리흐트는 세계적 수준의 수비수이며 우리 팀에서도 최고"라며 "더리흐트 앞엔 길고 유망한 미래가 있다"고 적혔다. 또 "더리흐트는 훌륭한 성숙함과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이적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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