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한은도 금리인하 깜빡이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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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을 전환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식적으로 금리 인하 검토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은 3년여만이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관련 질문에 '차선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를 위한 군불 때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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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적절 시기 방향 전환…시간 걸릴 수도”
파월 “인플레 2%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어”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관련 질문에 ‘차선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2회 연속 금리동결로 역대 최장기간 동결을 기록했다.
다만 이 총재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협 요인이 많아 언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를 위한 군불 때기에 나섰다. 그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 인하를 위한 장애물이 제거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하강한다고 충분히 확신하느냐가 문제인데 아직 그렇게 말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아니지만 좋은 데이터가 추가로 나온다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전날 상원 보고에 이어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 계획을 하원에서도 천명한 셈이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장(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9원 오른 1378.8원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원화값이 1370원대에 진입한 것은 열흘 만이다. 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값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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