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금리 인하’ 언급…“시장 기대는 다소 과도”
[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었던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함께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견제구'성 발언도 함께 내놨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연 3.5%로 유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금리 인하'에 다가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가만 보면 인하 시점에 가깝다는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1년 8월 이후 거의 3년 만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뒤이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원인으로 꼽은 건 가계부채 증가세입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석 달 연속 커졌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의 시점에 대해서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8월 인하설이 유력하던 시장에선 10월 인하로 전망을 잇따라 수정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이사 : "결국 이제 다음달 금리를 인하하느냐 안 하느냐라는 게,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 거냐라는 게 가장 큰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8월은 금리 인하가 어렵다라는 걸 분명히 하신 것 같습니다."]
장중 한 때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는 금리 동결 결정에 다소 주춤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며 2천9백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 30원…‘1만 원’ 첫 돌파
- ‘1발에 2천원’ 레이저 대공 무기 양산 착수…올해 전력화
- 폭우 그쳤지만 복구 ‘막막’…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 극한강우 어청도를 가다…복구는 엄두도 못내
- ‘폭우에 다리 붕괴’ 사진에 통제까지…가짜 사진이었다
- ‘NO키즈’ 아니라 ‘YES키즈’…2030 바꾸는 진짜 결혼·출산 장려책은?
- 누가 홍명보에게 ‘나를 버리라’ 했나?…감독 차출 흑역사 도돌이표
- 이스라엘 합계출산율 2.9명…비결은?
- 중국 “‘완전 자율 주행’ 눈앞”…테슬라도 중국서 ‘실험’ [뉴스줌]
- ‘하얀 석유’ 리튬이 국내에?…유망 매장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