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건방져도 돼’…29살 MF향해 경기 전 "입닥치세요"→경기 후 ‘Speak Now’→스페인 16살 윙어의 겁없는 도발[유로 2024]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10대 선수 라민 야말이 연일 화제이다.
올해 나이 16살 밖에 되지 않은 야말은 10일 열린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0-1로 뒤진 전반전 프랑스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프랑스 골문 좌측 골대를 맞추고 들어가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유로 역사상 가장 나이 어린 선수가 터트린 골로 기록됐다.
이 경기에서 결국 스페인이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 네덜란드-잉글랜드 승자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그런데 경기에 앞서 야말을 향한 신경전이 있었다. 프랑스 미드필더인 29살 아드리앵 라비오와 의도치 않은 설전이 있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준결승전을 앞두고 아드리앙 라비오의 지적을 받은 야말이 TV 생중계로 잔혹한 메시지를 보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가.
야말은 경기 시작 전 정확히 누구인지를 알수 없지만 라비오에게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해석했다. 소셜미디어에 ‘조용히 움직여라. 체크 메이트일때만 입을 열어라’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누구를 향한 것인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언론은 야말이 라비오에게 한 말로 해석하고 있다.
유벤투스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라비오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야말에게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PSG와 유벤투스 스타는 야말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비오는 “이런 대회에서 준결승을 치르는 건 항상 복잡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야말)에게 압박을 가하는 건 우리의 몫이다”라며 “야말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게 할 것이고 유로 결승전에서 뛰려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야말의 동점골은 라비오의 마크를 뚫고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후 야말은 카메라를 향해 선배 미드필더를 향해서 건방진 메시지를 보냈다. 언론은 강경한 반박을 보내는 듯 했다고 해석할 정도였다.
야말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지금 말하세요, 지금 말하세요”라고 두 번이나 외쳤다. 경기가 끝난 결과를 보고 말하라는 듯한 반박겸 도발인 셈이다. 스페인은 승리했고 자신은 골을 넣었다는 것을 어필하는 듯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로 2024 최고의 스타중 한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야말은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16살의 나이로 벌써 스페인 국가대표 팀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중이다. 거침없는 10대의 질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