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대박 행진' 콘솔, 韓게임 지형 바꿀까
[편집자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국내 게임 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국내외 시장 확장을 위해 장르와 플랫폼이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며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게임 산업을 겨냥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에 퍼진 긴장도 커진 만큼 산업 진흥과 규제 사이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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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출시한 AAA급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4~5월 매출이 220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게임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5월 기준 ▲북미 46% ▲유럽 22% ▲일본 14% ▲기타 19%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흐름을 바꾼 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9월 출시한 'P의 거짓'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148억원)이 전년동기대비 12배가량 상승했다. P의 거짓은 발매 한 달 만에 100만장을 판매했고 올해 3월에는 누적 이용자 700만명을 달성했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도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3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5 등 플랫폼도 지속 확장했다.
국내 게임 업계가 콘솔 게임의 흥행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직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낮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콘솔 게임은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에서 28.4%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모바일 게임(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한국 콘솔 게임의 점유율은 1.5%에 그쳤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도 5.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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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콘솔 첫 도전작 '배틀크러쉬'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를 지난달 27일 시작했다. 배틀로얄과 액션을 결합한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를 표방하며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흥행에 성공한 넥슨도 지난 2일 콘솔 대작 슈팅 액션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유럽에서 팬층이 두터운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PC,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시리즈 X/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되며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펼쳐진 '서머 게임 페스트 2024'를 통해 출시일을 공개했으며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 당시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7만7000여명, 누적 참여자 수 약 200만명 등을 기록했다. 출시 전부터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위시리스트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 기대감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행보"라며 "최근 국내 콘솔 게임들이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출시 예정 작품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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