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한국드라마 봤다고 공개처형…고통받는 북한주민 외면 않겠다"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2024. 7. 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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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탈북민들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행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과 만나 북한 인권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탈북민과 미국인 억류 피해자 등에게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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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계기로 2년 연속 美서 탈북민과 간담회
오토 웜비어 모친, 목걸이 선물하며 감사 인사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와 포옹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워싱턴=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탈북민들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행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과 만나 북한 인권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가 워싱턴에서 탈북민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때 이후 두 번째다.

김 여사는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으며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속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한 분 한 분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 여사는 탈북민과 미국인 억류 피해자 등에게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들었다.

1년여 만에 두 번째로 만난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늘 하고 다닌다며 "오토의 고교시절 공예 선생님이 디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웜비어는 "김 여사께서 오토를 항상 기억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오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며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숄티는 "북한 체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성경"이라고 말했고, 탈북민 지한나 씨는 성경을 공부했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갔던 경험을 전했다.

작년에 가족들과 목선을 타고 탈북한 김이혁 씨는 "한국과 북한이 다른 점은 발언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은 내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참석자들은 영부인이 진정성과 함께 꾸준하게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행보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한국 정부가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간담회 전에 데이먼 윌슨 NED 회장 안내로 기관을 둘러봤다.

NED는 전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1983년 미국 의회가 설립한 초당파 비영리 독립단체로 1990년대부터 꾸준히 북한인권 단체의 활동을 지원해 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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