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불황 터널 지난 게임업계… 신규 IP·글로벌 진출로 '방긋'
[편집자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국내 게임 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국내외 시장 확장을 위해 장르와 플랫폼이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며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게임 산업을 겨냥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에 퍼진 긴장도 커진 만큼 산업 진흥과 규제 사이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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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및 흥행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급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5월21일 출시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중국 시장에서 약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2년 3개월 동안 기록한 1억 8000만 달러(약 2494억원)의 1.5배에 달한다.
넥슨이 하반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 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 시장 조사 기관 앱매직은 던파 모바일이 5월20일부터 6월16일까지 5주 연속으로 세계 게임 앱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앱 순위에서도 틱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게임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던 크래프톤은 매출 5210억원, 영업이익 177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6%, 35.3% 늘어난 수준이다.
인도 시장에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안정적인 수요와 로열티를 담보로 한 중국 '화평정영'이 견고한 트래픽을 보이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 대형 신작 연이어 선보인 넷마블도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상승,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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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업계는 연이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엔씨소프트 반등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글로벌 100개국에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을 출시한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서비스명을 확정한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은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는 오는 9월17일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정식 출시한다.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등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2021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출시도 앞뒀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손잡고 블소2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이온2 ▲프로젝트G ▲LLL 등 굵직한 신작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62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32%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오딘의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초기 출시 효과가 사라진 롬(ROM)의 매출이 모바일 매출 하락에 주효했단 분석이다. 2분기 신작이 부재한 영향도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신작 공세를 펼친단 계획이다. 오딘 IP를 활용한 2종 게임인 발할라서바이벌과 프로젝트(Project) C 출시가 예정돼 있다. 스타크래프트2 개발진이 만든 스톰게이트도 다음달 출시되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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