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2차전지株 저점 매수하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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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7월 들어 국내 2차전지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전기차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2차전지 테마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국내 2차전지주도 저점 매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7월1~11일) 외국인은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를 71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선 것은 테슬라의 주가 랠리에 힘입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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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주가도 동반 강세
테슬라 랠리에 업황 개선 전망 확산
하반기 금리 인하·신차 출시 등 호재 기대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POSCO홀딩스(005490)도 112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POSCO홀딩스의 양극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44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는 9만 8300원에 장을 마쳐, 전월 말(9만 100원) 대비 9.1%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3% 올랐다.
POSCO홀딩스도 이날 39만 150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 (36만 3000원) 대비 7.9% 뛰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4.3%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내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선 것은 테슬라의 주가 랠리에 힘입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6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말 주가(197.88달러) 대비 33% 상승한 수준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년여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 강세는 2분기 테슬라 자동차 인도량이 46 만6140대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44만 5000대)를 웃돈 영향이 크다. 이를 고려해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의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175달러에서 248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중국의 관용차 목록에 테슬라의 전기차가 연이어 등재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는 중국 공무원이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달 중국 장쑤성에 이어 상하이시 시 정부가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허용하면서 시장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는 리튬 가격 하락과 출하량 부진으로 기대치에 하회하는 실적이 제시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금리 인하 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시 할부금융 이자 부담 비용이 낮아지며 자동차 구매가 늘어날 수 있으며, 2차전지 업체들이 조달 비용이 완화돼 투자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오토론과 리스 등으로 금리 변동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인 데다, 2차전지 업체는 신규 투자가 활발한 업종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2차전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2차전지 업체의 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으로 손꼽힌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현대·기아차의 기세, 스텔란티스와 포드의 신차 출시 계획 등은 수요 정체기를 극복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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