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꿀 준비" 3년 만에 인하 언급…미국 내리면 우리도?

김덕현 기자 2024. 7. 12. 0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을 이끌었던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곧 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방향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금통위 결정문에도 3년여 만에 '금리 인하'가 공식 언급됐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다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금리 인하 임박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을 이끌었던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곧 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방향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은행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월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를 이달에도 동결한 이유는 우선 가계 빚,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이 3년 내 최대 액수인 26조 5천억 원이나 불어나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춰주면 3년 전 '영끌' '빚투'와 같은 가계 빚 광풍이 재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다음으론 환율인데, 반도체 중심의 강한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0원을 위협하며 높게 형성돼 있는데, 만일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환율은 추가 상승해 물가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동결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금통위에선, 금리 결정보다 과연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건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는데, 3개월 뒤 전망에선 의견이 갈렸습니다.

2명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잔 의견을 냈습니다.

금통위 결정문에도 3년여 만에 '금리 인하'가 공식 언급됐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다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금리 인하 임박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9월 시행될 가계부채 규제 효과와 부동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8월 조기 인하설'은 힘이 빠진 모양새니다.

증권사 등은 미국이 9월 금리를 내리면, 우리는 이르면 10월 인하 관측으로 일제히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성웅·최재영·김한길)

김덕현 기자 d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