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꿀 준비" 3년 만에 인하 언급…미국 내리면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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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을 이끌었던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곧 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방향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금통위 결정문에도 3년여 만에 '금리 인하'가 공식 언급됐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다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금리 인하 임박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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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을 이끌었던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곧 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방향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은행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월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를 이달에도 동결한 이유는 우선 가계 빚,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이 3년 내 최대 액수인 26조 5천억 원이나 불어나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춰주면 3년 전 '영끌' '빚투'와 같은 가계 빚 광풍이 재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다음으론 환율인데, 반도체 중심의 강한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0원을 위협하며 높게 형성돼 있는데, 만일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환율은 추가 상승해 물가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동결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금통위에선, 금리 결정보다 과연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건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는데, 3개월 뒤 전망에선 의견이 갈렸습니다.
2명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잔 의견을 냈습니다.
금통위 결정문에도 3년여 만에 '금리 인하'가 공식 언급됐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의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다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금리 인하 임박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9월 시행될 가계부채 규제 효과와 부동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8월 조기 인하설'은 힘이 빠진 모양새니다.
증권사 등은 미국이 9월 금리를 내리면, 우리는 이르면 10월 인하 관측으로 일제히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성웅·최재영·김한길)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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