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만 감독 손과 발 되고파” 정대현 코치, 불펜 과부하 해소+가교 역할 다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올스타 휴식기 도중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섰다. 여러 주요 보직이 변경된 가운데, 정대현(46) 퓨처스 팀 감독은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정대현 코치는 “나는 박진만 감독님의 손과 발이 되고 싶다. 감독님과 대표팀에서도 함께 생활을 하기도 했다. 굉장히 따뜻하고 배려심이 있는 선배였다. 리더십도 있었다. 1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박진만 감독님과 소통하고 보필하는 게 최우선이다. 감독님과 가깝게 잘 낼 수 있도록 더 많이 다가가려 한다”며 수석코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2017년 현역에서 은퇴한 정대현 코치는 이듬해 세이부 라이온즈 2군 코치연수를 받으며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동의대학교 야구부 투수코치를 맡았고,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불펜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정대현 코치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이종열 단장의 요청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전반기에는 퓨처스팀에서 감독을 맡았던 정대현 코치. 10일 대구 NC전에서 코치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겸하고 있는 탓에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정대현 코치는 “사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맡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코치님들과 의사소통하면서, 감독님의 도움으로 첫 경기를 잘 마쳤다. 첫 1군 경기를 경험해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인데, 발생하는 문제는 그때그때 수정하려 한다. 선수들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보완하겠다”며 1군 코치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정대현 코치는 가장 먼저 불펜 과부하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훈련과 연습 투구 과정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운드 위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데, 불펜 투수들이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대현 코치는 루틴과 컨디션 조절 방법 등 자신이 현역 시절 KBO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쌓았던 노하우를 토대로 선수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내가 퓨처스팀에서 봤을 때 1군 선수들이 그동안 과연 준비를 잘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불펜 투수들의 문제점을 제기한 정대현 코치는 “자기가 가진 능력을 마운드에서 모두 보여주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 투수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판단이 든다. 등판 전에는 최대한 공을 적게 던지면서 몸 컨디션을 처지지 않게 해야 한다. 또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루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꾸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후 훈련 때도 공을 던지고, 또 경기 때 등판 전에도 많은 투구를 하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선수가 가진 체력이 분명 한계가 있는데, 너무 힘을 많이 쓰다 보니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완벽하게 던지지 못했다. 체력은 배터리와 같다. 쓰면 쓸수록 소모가 된다. 최대한 체력을 아끼면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코치는 방향을 제시할 뿐 이행하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정대현 코치도 선수들에게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대현 코치는 “오후 훈련도 굳이 다 따라하지 않아도 된다. 또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 아직 내 방식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생소할 수 있다. 일단 강요하지 않는다.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걸 하면 된다.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석코치로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10일 경기에서 정대현 코치는 홈런을 친 구자욱으로부터 사자인형을 선물 받았다. 구자욱 덕분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했다. 정대현 코치는 “사실 경기 전에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1회 점수를 많이 낼 때 구자욱이 내 팔을 들고 흔들더라. 그때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홈런을 치고 인형을 줄 때는 설레더라. 주장 구자욱에게 정말 고마웠다. 내가 수석코치이기 때문에 벤치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성격이 활발하고 유쾌하지 않다. 차분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대현 코치는 “나는 선수들과 코치진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다. 당분간 긴장하고 당황하는 날의 연속이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 소신껏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한다. 그러면서 많이 배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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