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항공사 뒷얘기가 궁금해... 에어부산 임대리에게 물어봐

박찬규 기자 2024. 7.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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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경 에어부산 영업마케팅팀 대리
-LCC 최다 구독자 확보…유튜브 실버버튼도 받아
임나경 에어부산 영업마케팅팀 대리. 회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만명을 확보해 실버버튼을 받았다. /사진=에어부산
"안녕하세요. 저는 에어부산 유튜브 채널 관리와 콘텐츠 기획 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양한 방송사, 그리고 외부 크리에이터들과 협업도 하고 있습니다."
기내 승무원 출신 기획자 에어부산 영업마케팅팀 임나경 대리는 회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책임지고 있다. 열정을 다해 다양한 기획 아이템으로 채널을 꽉 채운 결과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다.

기업 채널 관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2년 1월 마케팅팀으로 부서를 옮기면서부터다. 당시 유튜브 채널 관리 업무는 다른 부서 소관이었는데 유명 유튜버와 협업하면서 관련 업무에 관심을 넘어 욕심마저 생겼다.

임 대리는 "'내가 에어부산 유튜브 업무를 맡으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턱대고 유튜브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팀장에게 물어봤다"며 "업무 이관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선뜻 해보라고 지원해 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것 같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임나경 에어부산 영업마케팅팀 대리는 회사의 채널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관련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은 '승무원으로 입사했는데 지금은…' 이라는 콘텐츠다. 업무를 담당하고 처음 기획한 영상이라고 한다. 걱정이 앞섰지만 조회수 88만회를 기록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같은 팀 대리님과 급하게 후쿠오카 출장 갈 일이 생겼고 간 김에 영상 하나 만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침 옆 팀 후배가 후쿠오카로 출장 간 게 떠올라서 섭외 연락을 하고 바로 다음날 촬영하게 됐다"고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쉬는 시간을 쪼개서 촬영에 임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기획이나 촬영 과정이 가장 힘들었던 영상은 '기장은 비행 중에 밥을 어떻게 먹을까'를 꼽았다. 항공기 조종실은 보안구역이어서 다양한 기관의 협조가 없으면 촬영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60만회를 넘기며 채널 인기 영상 4위에 랭크됐다.

임 대리는 "항공기 조종실은 출입이 필요한 경우 많은 유관 부서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협조 요청부터 서류 구비, 영상 보안성 검토 등 모든 과정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다"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 지 몰라 막막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당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관심을 모은 에어부산 유튜브 콘텐츠 /사진=에어부산
이처럼 고군분투 중엔 많은 동료 직원들의 아이디어는 큰 힘이 된다. 현장을 발로 뛰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고 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출연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특히 정비사분들의 근무 체계를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촬영 현장에 다니면서 '야간 정비' 근무 형태를 알게 됐고 그분들의 제안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기억도 난다"고 했다.

타 항공사나 타 업종 업체와 컬래버레이션 영상 제작 계획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주제는 많다고 한다. 특히 '기장+승무원', '승무원+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이지만 근무하는 회사가 다른 부부의 스토리를 영상에 담는 건 그의 버킷리스트다.

기업 채널 관리 업무를 시작하면서 다른 유튜브 채널을 보는 것도 취미가 됐다.

임 대리는 "워크맨 채널 중 '워크돌' 콘텐츠를 좋아한다"며 "지난해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 '슈화'의 에어부산 승무원 체험 콘텐츠 제작 협업 이후 매주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아이돌그룹 NMIXX '해원'이 에어부산 승무원 체험을 했는데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에 팬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새로 취항하는 '부산-발리/자카르타' 노선을 알리기 위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첫 인도네시아 노선 운항인 만큼 전사적으로 역량을 쏟고 있고, 많은 이들이 쉽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 대리는 "유튜브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청자 선호 콘텐츠 제작'에 몰두한 상태로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에어부산 직원들의 모습을 재밌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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