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에 모아주택 통해 956가구 신축···2029년 준공

대규모 녹지·1200여대 지하주차장도 마련

[서울경제]

중랑구 면목동 모아주택 2곳 4·6구역 사업시행계획(안)의 심의가 통과되면서 총 956가구 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전날 개최한 제10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중랑구 면목동 86-3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 및 ‘면목동 99-41 일대 가로주택정비형 모아주택(4구역) 사업시행계획안'과 '면목동 86-19 일대 가로주택정비형 모아주택(6구역) 사업시행계획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중랑구 면목동 86-3 일대는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주차장과 녹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생활 여건이 열악해 강북구 번동과 함께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2022년 12월 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약 9.7만㎡ 지역에 대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현재 모아주택 사업 4개소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통과한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 및 모아주택 4·6구역 사업시행계획안에 따라 2개 단지 총 10개 동 956가구(임대주택 221가구 포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지상엔 약 1만㎡ 녹지가, 지하엔 1233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 부족한 녹지와 주차난을 동시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 승인을 통해 모아주택 4구역과 모아주택 6구역은 용도지역이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되고, 각 구역 조합 간 건축협정과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을 통해 사업여건이 개선된다.

시는 모아주택 4·6구역을 가로지르는 기존 도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하고 입체적 도로로 결정함으로써 각 구역 간 통합주차장 설치가 가능하도록 해 단지 내 효율적인 주차 배치를 도모했다. 이를 통해 각 단지로 진입하는 불필요한 교통동선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채로운 층수 및 입면 변화를 통한 특화디자인 적용 △기존 가로의 기능을 고려한 다양한 용도 배치 △단지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개방감을 확보하는 열린단지 구현 등으로 모아주택·모아타운의 장점도 살려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저층부와 고층부로 이루어진 주동을 조화롭게 계획하고 단지 중앙에는 37층 랜드마크 주동을 배치한다. 주가로인 도심가로변에는 상업시설을, 동원전통시장과 연결되는 커뮤니티가로변에는 체육시설, 북카페를, 단지 간 연결되는 생활가로에는 도서관, 경로당 등 도로의 기능에 맞는 다양한 개방형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또 이번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동원전통시장 인근 지역은 다양한 모아타운 인센티브 적용이 가능하도록 자율정비구역으로 설정했다. 시는 개별 필지단위 정비 시 소유주들간 건축협정 등을 통해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부설주차장 공유 등이 가능해 보다 효과적인 건축계획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통합심의로 ‘면목동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올해 관리처분 및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착공, 2029년 준공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타운 시범사업 2호 면목동은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모아주택 사업구역 4개소의 사업추진이 가시화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원하는 지역은 빠른 사업추진의 장점인 모아주택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