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분기부터 ELS 발행 ‘폭삭’···비보장형 급감
ELS 연 평균 투자수익률은 15.9% 하강
비보장형은 직전 분기 7조5000억에서 4조원대로 추락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중 ELS 발행액은 8조원이었다. 같은 시점 대비 17.5%(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로는 74.2%(23조원) 급감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23조4000억원) 대비로는 현저히 떨어졌다. 당시 연말 퇴직연금 편입 차환수요가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4조1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6조8000억원), 직전 분기(7조5000억원) 모두와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HSCEI 지수 지초 상품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7조2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비중도 50.3%로 23.8%p 낮아졌다. 반대로 종목형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비중도 42.5%로 20.3%p 뛰었다.
기초자산별로 따지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3조2000억원),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EuroStoxx)50(3조1000억원), 닛케이225(1조원) 순이었다. HSCEI지수 편입 상품 발행액은 9000억원 줄어든 10000억원에 그쳤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ELS 상환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2조2000억원) 증가했다. 만기상환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3조2000억원) 늘었으나, 조기상환은 12.2%(1조원) 감소한 7조2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발행 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67조4000억원) 대비 12.2%(8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말(67조원)과 비교해도 11.8%(7조8000억원) 줄었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조2000억원) 대비 3.8%(2000억원) 감소했고, 직전 분기(3조5000억원) 대비로는 42.9%(1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분기별 평균 발행액(3조2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의 경우 3조3000억원으로, 만기상환이 전년 동기(5조2000억원) 대비 36.5%(1조9000억원) 감소했고, 직전 분기(6조원) 대비론 45.0%(2조7000억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3000억원)보다 7.7%(2조4000억원) 감소했다.
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 평가 금액은 89조4000억원, 부채평가액은 84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5조1000억원으로 초과한 셈이다.
운용자산 중에는 채권이 76조3000억원(85.4%)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국내채권(92.0%)이었다.
파생결합증권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1·4분기 ELS 연 평균 투자수익률은 -8.7%로, 전년 동기 대비 15.9%p 하강했다. DLS 수익률은 2.7%로 같은 기간 0.5%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이나 잔액이 늘었다”며 “다만 발행인 신용상태나 지급여력에 따라 투자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는 상품인 만큼 발행현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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