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는 인기남’ KBO 20승 MVP, 트레이드 윤곽 드러났다…삼성 출신 은근한 ML 역수출 신화 만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새로운 소속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30개 구단의 스탠스를 분석하고 시장의 동향을 짚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파이어세일이 100% 확실하지는 않다고 했다. 보든은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헤드라이너이며, 로스터의 누구나 트레이드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나 트레이드 할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화이트삭스의 최고 매물은 역시 왼손 영건 파이어볼러 게럿 크로셰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다. 그러나 어쩌면 두 사람을 축으로 삼고 다른 선수들을 팔 수도 있고, 두 사람만 팔고 다음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게 보든의 시선이다.
분명한 건 페디는 트레이드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전반기 7승3패 평균자책점 2.99, 111⅓이닝 동안 99탈삼진에 피안타율 0.227, WHIP 1.13.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9위, 최다이닝 7위다.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고 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그 실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페디의 스위퍼 장착, 체인지업 업그레이드를 주목한다. 2017~2021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과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안다. 때문에 트레이드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크로셰보다 상대적으로 반대급부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은근한 인기를 모은다.
보든은 “베테랑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가장 유력한 랜딩 스팟이다”라고 했다. 세 팀은 포스트시즌을 바라보지만, 건실한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볼티모어는 선발 평균자책점 3.50으로 아메리칸리그 3위.
그러나 에이스 코빈 번스를 뒷받침할 카드가 부족하다. 존 민스와 카일 브래디쉬가 시즌 아웃됐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간 10승을 따낸 알버트 수아레즈가 11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77로 맹활약 중이긴 하다. 어쩌면 KBO리그 역수출 성공 케이스 2명이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37로 내셔널리그 11위, 애틀랜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4위다. 보든은 세인트루이스가 페디,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 칼 퀸트릴(콜로라도 로키스)에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의 경우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가 시즌아웃 되면서 외야 보강이 1순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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