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주머니에 뽀뽀” 최준용, 장애 있는 ♥한아름과 재혼 이유(금쪽)[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최준용, 한아름이 서로의 허물도 감싸는 단단한 사랑을 자랑했다.
7월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40회에서는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준용은 "저는 이혼 전도사였다. '우리 마누라가 어쩌고'라고 얘기하는 애를 만나면 무조건 이혼하라고 했다. 내 인생에 가장 잘한 게 이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혼한 이후로는 무조건 결혼하라고 한다. 정말 아내를 잘 얻은 것 같다"면서 아내 한아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어떤 계기로 15살 연하 한아름과 만나게 됐냐는 질문에 "19년도 설연휴 집에 있는데 아는 여동생이 전화가 왔다. 친한 오빠랑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는데 오겠냐고. 가고 있는데 '친한 언니를 불렀으니 넷이 놀자'고 하더라. 갔더니 한아름이 들어오는데 트레이닝복에 스냅백을 뒤집어쓰고 골프가방을 메고 들어와선 동생에게 '야 돼지XX야. 이런 데 부르고 그래'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제법 과격했던 첫 만남이었지만 한편이 되어 골프를 치면서 한아름이 마음에 들었다는 최준용은 "아는 여동생에게 단톡방을 만들자고 했다. 여동생이 알아서 빠져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준용은 결혼보다는 연애를 오래 이어갈 생각이었다. 그는 한아름이 "저는 결혼이 하고 싶었는데 이분은 '연애만 하자'고 하더라"고 폭로 아닌 폭로를 하자 "저는 한번 갔다왔고 큰 아들도 데리고 있고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하니 미안하잖나. 거기 들어와 결혼생활하는 게 미안해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합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결국 최준용과 한아름은 지난 2019년 교제 8개월 만에 재혼했다. 이들 부부가 극복한 건 15살의 나이 차, 최준용이 싱글부라는 사실이 다가 아니었다. 최준용은 이날 "저희 아내는 대장 전체가 없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한아름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전병이라며 "제가 용종이 3천8백 개가 있었다. 대장 처음부터 끝까지 용종이라더라. 언제 어느 때 암이 될지 모르는 선종이 3천8백 개 이상 있어서 당장 대장을 들어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더라. 급하게 수술했고 원래는 3개월 뒤 일반인처럼 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복원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소장이 기형적으로 짧아 배 밖으로 빼 장루 장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아름은 배변 주머니를 차고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변이 안 나오면 문제가 생기니 황금똥만 싸라고 (배변 주머니에) '황금이'라는 애칭을 지어줬다. '자기야, 얘가 황금이라는 친구야'라고 하니까 (최준용이) '엄마 속 좀 그만 썩여'라면서 뽀뽀를 해주더라. 나처럼 이걸 받아줄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이 사람이 받아줄 수 있겠더라. 이 사람이면 같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나는 의학드라마를 몇 번 해봤다. 수술방 들어가 집도하는거 보고 실습으로 장기도 내 손으로 만져봤다. 그런 경험이 있어선지 배변 주머니를 봤는데 거부감이 없더라"고 밝혔다.
이어 "참 불쌍하게 느껴진 게 (아내가) 나 만나기 전에 '이 힘든 걸 혼자 어떻게 겪어냈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 또 (아내가) 집안 환경이 워낙 안 좋았다. 중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하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와 이혼 하시고 어머니는 재혼하시고. 처제도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더라. 저희 집에 와서 제가 어머니, 아버지, 아들과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서 마음 먹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최준용은 아픈 아내를 보면 어떤 마음이 드냐는 질문에 "내가 분명 아내보다 먼저 죽을 것 같은데 아내가 나이가 먹어 기력이 없으면 배변주머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누가 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건강하게 살아서 이 사람보단 1분이라도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아내보다 1분만 더 살면 좋겠다"고 답하며 남다른 사랑을 뽐냈다.
또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아내가) 심하게 아팠다. 장례 치르고 몸에 무리가 왔나보다. 그때 열흘 정도 병원에 입원했다. 유착이 심해서 안 풀리면 수술해야 하는데 수술해도 문제인 게 워낙 기형적으로 소장이 짧아 절제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하더라. 그때 진짜 미치겠더라. 정말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한아름은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너 나 없을 땐 대체 어떻게 살았니?'라면서 3일을 울었다. '내 대장이라도 떼서 줄게. 이걸로라도 수술하자'고 했다"며 "집에 가서 쉬라고 하는데도 안 가고 보조의자에 앉아 편의점에서 라면 먹어가면서 열흘을 안 갔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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