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하모닉 단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NYT "혼란에 빠진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장 겸 CEO인 게리 긴슬링이 취임 1년 만에 물러난다. 긴슬링이 사임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긴슬링의 퇴임은 갑작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긴슬링은 “뉴욕 필하모닉은 특별한 기관이며 그 일원이었던 것은 영광이었다”면서 “그러나 이 기관에 다른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긴슬링은 데보라 보르다 전 CEO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어 왔다. 필하모닉 이사회는 “그가 뉴욕 필하모닉에 기여한 헌신과 업적에 매우 감사한다”고 했다.
NYT는 뉴욕 필하모닉이 현재 음악가들의 임금 인상 요구, 연주자 부정행위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긴슬링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불거져 2명의 연주자가 해고됐지만 2020년 이들은 다시 복귀했다. 그러다 지난 4월 뉴욕 매거진에서 사건을 다시 다루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또 명지휘자 야프 판 즈베던의 6년 임기가 올여름 끝나고 그의 후임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은 2026년에야 지휘를 맡게 되면서 리더십 공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NYT는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자들은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여러 가지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오케스트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이사회 의장과 데보라 보르다 전 CEO 등을 포함한 ‘과도기 리더십 팀’을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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