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공개 10월로 연기...테슬라 8.4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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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로보택시 공개를 2개월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관계자는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출시가 10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2분기 인도량 증가와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11일간 40%대 상승했던 것은 과한 머니게임의 결과였더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기관 투자자들과 통화하면서 테슬라가 2020년에 로보택시 준비가 된 차량을 100만 대 운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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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로보택시 공개를 2개월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관계자는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출시가 10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들이 프로토 타입을 개발할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출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테슬라 주가는 최근 11일간 랠리를 뒤로 하고 8.44%나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락으로 올해 합산 플러스 영역에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갔다. 올 초부터 제품들의 노후화와 중국 내 경쟁 심화, 대량해고, 매출 감소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이 의심되던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2분기 인도량 증가와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11일간 40%대 상승했던 것은 과한 머니게임의 결과였더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상승을 두고 채권왕 빌 그로스는 "테슬라가 (롱숏 헤게모니 게임의) 밈 주식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급등은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테슬라 창업주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2015년부터 "테슬라 자동차들은 3년 내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또 2016년에는 "테슬라가 2017년 말까지 인간의 개입 없이 전미투어에 나설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런 류의 약속은 2019년에도 이뤄졌다. 머스크는 기관 투자자들과 통화하면서 테슬라가 2020년에 로보택시 준비가 된 차량을 100만 대 운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아직 로보택시, 자율 주행차 또는 차량을 '레벨 3'급 주행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오히려 알파벳(구글)과 제너럴 모터스가 개발한 웨이모(Waymo)와 크루즈(Cruise)가 자율 주행 면에서는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암울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낸 이후,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로보택시와 무인 운송 네트워크를 개발사로의 비전을 거듭 밝혔다. 머스크는 "누군가가 테슬라가 자율성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저는 그들이 그 회사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연기한 오는 10월 발표도 상업적 출시일은 아닐 거란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실제로 2017년에 전기차 대형 트럭인 세미(Semi)를 공개했지만 2022년 12월까지 배송을 시작하지 못했다. 기술과 제품의 상용화에는 적어도 5년 이상이 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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