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중학생 30명 공개 처형…한국 드라마 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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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정부 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주운 USB로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된 중학생 30여명이 지난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결혼식에서 한복이 아닌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 와인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 등을 모두 '반동' 사례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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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정부 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주운 USB로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된 중학생 30여명이 지난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비슷한 이유로 지난달 17살 안팎의 청소년들에게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북한은 또 탈북단체가 바다로 띄워 보낸 ‘쌀 페트병’으로 밥을 지어 먹은 몇몇 주민에게 노동교화형을 내리면서 역시 엄중 대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 당국은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며 ‘발견 즉시 태우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어려운 식량 사정 탓에 통제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남한의 문화나 음식을 접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린 사례는 통일부가 발간한 ‘2024 북한 인권 보고서’ 속 탈북민 증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결혼식에서 한복이 아닌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 와인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 등을 모두 ‘반동’ 사례로 규정했다. ‘아빠’라는 단어도, 선생님을 부르는 ‘쌤’이라는 표현도 금지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극단적인 공포통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용어)’로 불리는 ‘장마당 세대’의 저항이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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