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러 군사협력 규탄” 워싱턴 선언

조병욱 2024. 7. 1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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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했다.

나토 동맹국들은 75주년을 맞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담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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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시다와 정상회담서 공조 논의
동맹·파트너 국가 우크라지원 결의
韓, 지원기금 1200만弗 증액도 발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했다. 나토 동맹국들은 75주년을 맞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담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경제적 밀착을 가속화해 나가는 움직임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도 앞선 모두발언에서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을 공유하면서 긴밀히 논의·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접견, 면담하고 있다. NATO 제공
나토 정상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에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군사지원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규탄했다. 특히 이번 선언에서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모든 물질적이며 정치적인 지원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 제도인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 대한 기여 규모를 2배로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1200만달러(약 165억원)였던 한국 정부의 신탁 기여분을 내년 2400만달러(약 331억원)로 늘리기로 공약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북한과 같은 지원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IP4) 및 미국과의 정상회동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IP4)은 정상회동을 갖고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병욱 기자·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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