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민경제 기여 연 59조원

이재효 기자 2024. 7.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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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운영하는 사업이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가치가 연간 5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 사업의 경제적 영향은 조합원 실익 기여도, 판매사업 시장 경쟁 촉진 효과, 국민경제 기여도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특히 교육지원사업과 경제사업에서 조합원 실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농협은 경제·신용·교육지원 사업 등을 통해 연관된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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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산학협력단 연구 발표
조합원 실익증대 6조원 넘어
취업 유발효과 107만명 달해

농협에서 운영하는 사업이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가치가 연간 5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 1명에게 안긴 실익도 3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간 농협 사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하고 최근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농협 사업의 경제적 영향은 조합원 실익 기여도, 판매사업 시장 경쟁 촉진 효과, 국민경제 기여도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같은 방식으로 2018년 시행했던 실익 기여도 평가 이후 6년 만에 이뤄졌다.

농협은 협동조합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영농자재 등을 민간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조합원에게 실익을 제공한다. 이러한 실익 기여도를 수치화해 분석한 결과 2020∼2022년 연평균 전체 조합원에게 6조3000억원, 조합원 1인당 302만원에 달하는 편익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8년 조사에서 측정된 5조2000억원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신용사업 2조1100억원 ▲교육지원사업 1조6700억원 ▲판매사업 1조900억원 ▲구매사업 8000억원 ▲배당 6300억원 등의 기여도를 보였다. 특히 교육지원사업과 경제사업에서 조합원 실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교육지원사업 관련 실익은 2018년 조사(1조1020억원)보다 51% 상승했으며 구매사업과 판매사업 실익은 각각 30%, 28% 늘었다.

판매사업의 시장 경쟁 촉진 효과도 뛰어났다. 이는 농협 판매사업이 영리기업간 경쟁을 촉진해 농민에게는 높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매입하고 소비자에게는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게 되는 효과다. 연구에서 밝혀진 농협의 판매사업 시장 경쟁 촉진 효과는 20조6000억원으로 2018년(16조7000억원)보다 23% 증가했다. 농민에게는 수취가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9조6000억원의 이익을 남겼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가격의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11조원의 혜택을 줬다.

농협 사업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했다. 농협은 경제·신용·교육지원 사업 등을 통해 연관된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국내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2019년 기준 58조8000억원에 달했다. 경제사업에서 37조2800억원, 신용사업에서 16조2200억원의 가치를 창출했고 보험사업에서 3조8800억원, 교육지원사업에서 1조4400억원의 효과를 이끌어냈다. 농협 사업이 유발한 부가가치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1924조5000억원의 3% 수준이며 2018년 조사보다 89%나 증가했다.

농협이 추진하는 사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주요 사업의 취업 유발 효과는 2019년 기준 107만명으로 2018년 조사된 65만명보다 65% 많았다. 사업부문별로는 ▲경제사업 89만명 ▲신용사업 12만7000명 ▲보험사업 3만명 ▲교육지원사업 2만3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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