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폭락에 농가는 ‘牛牛’…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ㅠㅠ’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전쟁 등 여파 사료값 급등… 생산비 증
공급 과잉 겹쳐 소값은 34%나 떨어져
소 한마리 팔때마다 평균 140만원 손실
유통비 절반 차지… 소매가 인하는 ‘찔끔’
농가들, 한우법 제정·안정화 방안 촉구
유통구조·수급 개선 등 대책 마련돼야
한우 도맷값이 폭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든 데다 2019년 이후 줄곧 제기된 공급 과잉 문제가 더해지면서 한우산업 자체가 존립 위기에 놓였다는 전언이다. 당장 한우 농가는 사료값 인상으로 생산비용이 급증했다며 “소 키워 남는 건 소똥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우 도매가격 뚝… 거리로 나선 농가
◆소맷값은 여전… 유통구조 문제
특히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유통비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 가격 중 유통비 비중을 뜻하는 유통비용률은 53%로, 10년 전(45.2%)보다 7.8%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이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 및 신소비시장 창출 등을 담은 한우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하반기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우 과잉 공급도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발표한 한우 수급 안정대책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육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다만 이미 과도하게 늘어난 사육규모 영향으로 올해까지 도축되는 소 마릿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한우 97만5000마리가 도축되고, 2025년 93만2000마리, 2026년 85만6000마리, 2027년 81만4000마리, 2028년 79만5000마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축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내년 이후 도매가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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