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00m 태극기 게양대… 오세훈 “재검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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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태극기 설치부터 게양대 높이, 다른 상징물 활용 등 시민 의견을 들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이미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데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은 지나치게 애국심을 강요하는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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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조정·다른 상징물 활용 등 모색
한달 간 시민 의견 청취 후 추진키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나친 애국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과 광화문광장 미관을 해칠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시는 태극기 설치부터 게양대 높이, 다른 상징물 활용 등 시민 의견을 들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오 시장은 이날 꼭 태극기와 100m 높이의 게양대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정부가 정한 다른 국가 상징인 애국가, 무궁화, 나라문장, 국새(나라도장)를 활용한 조형물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획대로 태극기를 단다면 게양대 높이를 50m, 70m로 낮추거나 높이를 10∼70m까지 조정할 수 있는 가변형 게양대를 설치할 수도 있다며 예시도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일부에서 제가 다음 선거를 의식한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서둘러 선거와 되도록 멀리 떨어진 이른 시일 내에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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