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D집다] 관심과 지원 필요한 ‘농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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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농사를 시작하며 '농부시장 마르쉐'에 출점한 지도 벌써 8년째.
소농의 좋은 친구이자 소중한 판로이며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돼주는 농부시장.
정기적으로 열리는 농부시장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개별 농부가 시장에 꾸준히 참여해 자신의 농사이야기를 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관계가 있다.
농부는 농부시장을 통해 최종 소비자를 알 수 있고 농사에 좀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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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농사를 시작하며 ‘농부시장 마르쉐’에 출점한 지도 벌써 8년째. 소농의 좋은 친구이자 소중한 판로이며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돼주는 농부시장.
농부와 소비자의 직거래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정기적으로 일정한 곳에서 열리는 농부시장이나 개별 농부가 만든 인터넷 쇼핑몰도 직거래일 것이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시적으로 만드는 직거래장터 등도 그 일종일 것이다. 그중 농부시장은 뭐가 다를까.
일시적인 직거래장터는 당일의 판매를 위한 것이기에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관심이 없다. 그렇기에 접점이 되는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농부시장에서는 얼굴을 마주하고 만들어지는 인간관계가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농부시장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개별 농부가 시장에 꾸준히 참여해 자신의 농사이야기를 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관계가 있다. 시장을 통해 만나는 여러 주체들이 일상을 나누는 일종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농부시장은 지역농부나 그 파트너가 재배·수확 또는 가공한 지역농산물을 대중에게 직접 판매하는 정례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직된 모임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농부시장은 농부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도 다양한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농부는 농부시장을 통해 최종 소비자를 알 수 있고 농사에 좀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농사에 대해 설명하며 자부심이 생길 뿐 아니라 유통비용이 줄어 소득이 조금 나아지는 효과도 있다.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고, 농부와의 대면을 통해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농촌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농부시장의 운영자는 도시의 소비자와 농업 생산자가 만나 소통하는 장소를 만든다. 또한 친환경농법 등 다양한 농업이슈들을 공론화하며 농산물 유통의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
농부시장은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는 곳이고, 신뢰가 쌓이는 곳이다. 농산물을 대하는 태도와 다양한 논의를 함께 만드는 곳이다. 또, 규모의 경제만이 정답인 양 이야기하는 정부와 유통구조 아래서 소외되는 소농의 농사와 그 생산물을 인정하고 소화해주는 얼마 되지 않는 창구다. 작은 농부들이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이 자기 먹거리가 생산되는 현실을 알기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더 많은 농부시장이 필요하다. 진정한 농부시장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안정화 종합재미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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