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 “차광망으로 사과 일소·우박피해 방지”

조영창 기자 2024. 7.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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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기후 탓에 사과농가에서 햇볕데임(일소)·우박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과원에 저비용으로 자가 설치할 수 있는 일소·우박 방지망인 '노(No) 일소우박'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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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에코팜
낮은 비용으로 자가설치 가능
생육저하 없이 직사광선 차단
조재두 에코팜 대표가 사과원 차광망 ‘NO일소우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 탓에 사과농가에서 햇볕데임(일소)·우박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과원에 저비용으로 자가 설치할 수 있는 일소·우박 방지망인 ‘노(No) 일소우박’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No 일소우박’은 에코팜(대표 조재두)이 수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 3월에 출시한 제품이다. 사과원에 설치한 지주대 위에 제품을 끼운 뒤 그 위로 차광망을 덮는 형태다. 차광망이 자외선(UV)을 막아 고온으로 인한 과실의 일소 피해를 예방한다.

강인규 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 등이 2021년부터 2년간 연구한 ‘노지 사과원 다목적 디지털 농업 자연재해 방지 실증 연구’에 따르면 사과 과원에 해당 제품을 설치한 결과, 나무의 수관(가지와 잎이 모여 있는 부분) 내 조도(빛의 양)·일사량이 감소했고 과실 표면 온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나무 생육이 저하되지도 않았다.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 수출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재두 대표는 “협력단에서 경북 사과 명장인 홍성일씨를 비롯해 사과농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서 제품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며 “농가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에코팜에 따르면 시중에 나와 있는 천장 개폐 환경 제어시스템의 설치비는 1000㎡(300평)당 167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No 일소우박’은 10분의 1 수준인 174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제품은 대구 군위군에서 1억원 규모의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고, 경북도농업기술원 지원사업을 통해선 안동·예천·김천 등지 사과농가에도 설치됐다. 에코팜은 올해 안에 농협과 계약을 체결해 계통공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농가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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