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연 '7%' 상승…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변동성 두 배

김창성 기자 2024. 7. 12. 0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시장 불황 장기화에도 서울 등 인기지역에 쏠린 관심은 여전해 지방과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높은 관심은 상경투자로까지 이어져 서울·지방의 양극화는 더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오름세가 이어지자 지방 사람들이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이는 상경투자도 올 들어 5월까지 9617건으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2% 뛰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8주 연속 상승세… 기타 지방 상승률 3.4% 불과
소비자 10명 중 3명 "하반기 집값 오름세 지속" 예측
5월까지 상경 투자 전년대비 11%↑… 짙어진 '양극화'
부동산경기 불황에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짙어 연 평균 7%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부동산시장 불황 장기화에도 서울 등 인기지역에 쏠린 관심은 여전해 지방과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높은 관심은 상경투자로까지 이어져 서울·지방의 양극화는 더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통계가 공개된 2000년 이후 연 평균 6.78% 뛰었다.

수도권은 통계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아파트값이 하락한 경우는 여섯번에 불과했다.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기는 지난해이며 전년대비 8.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모두 5% 미만으로 집값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상승장에서는 오름폭이 30%가까이 뛰는 등 뚜렷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2002년에만 29.27% 올랐고 2006년에도 24.61% 뛰었다.

수도권 아파트를 사두면 연평균 6.78%씩 상승해 '안전자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방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기타 지방(수도권·광역시 제외, 2003년부터 공개) 상승률은 3.41%로 집계돼 서울 등 수도권의 반토막 수준이다.

7월 둘째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10%→ 0.12%로 확대돼 8주 연속 오르세를 보였고 서울도 0.20%→ 0.24% 벌어졌다. 지방은 하락폭(-0.04%→ -0.03%)이 축소됐지만 수도권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오름세가 이어지자 지방 사람들이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이는 상경투자도 올 들어 5월까지 9617건으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2% 뛰었다.

이 같은 오름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R114가 최근 전국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 이상(3.6명)은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뛸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을 2년 만에 역전(상승 30%, 하락 25%)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36%)과 하락(21%)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밖에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39.91%)을 이유로 들었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저성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금리 부담 영향(14.2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0.5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0.55%)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7.80%) 등이 꼽혔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