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손 맞잡은 尹, 행동으로 '北·러 밀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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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대책을 쏟아내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은 회동에서 러북 군사협력 규탄 공동성명을 낸 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정상회동을 하면서 단순한 경고가 아님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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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분야 방산·정보교류 확대
北러 군사협력 규탄 공동성명
우크라 무기지원에는 선그어
【파이낸셜뉴스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대책을 쏟아내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은 회동에서 러북 군사협력 규탄 공동성명을 낸 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정상회동을 하면서 단순한 경고가 아님을 시사했다.
실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을 위해 설치된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CAP TF)' 기여 규모도 내년엔 2배 증액하기로 한 윤 대통령은 나토와 항공 분야 방산협력을 강화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북한제 무기 정보교류도 활성화하며 러북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구체화된 나토와 협력
윤 대통령은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비롯,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분명한 대응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나토와의 공조체계를 공고히 했다.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을 철저히 차단해야 함을 강조, 북한을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와주려는 러시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에 대한 압박의 일환으로 윤 대통령은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 기여 규모를 올해 1200만달러에서 내년엔 2400만달러로 2배 증액한다고 밝혔다.
해당 신탁기금은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용인 만큼 우리 정부는 당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향후 러북 군사협력 수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한·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가 체결돼 항공 분야의 방산협력이 확대됐다. 해당 인정서로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제 무기에 대한 우리나라와 나토 간 정보교류도 늘어나게 됐다. 해당 인정서는 우리 정부의 비행안정성 인증능력을 나토가 인정하는 것으로, 아시아에선 최초다.
■젤렌스키도 만난 한·일·호·뉴
나토 회원국이 아님에도 IP4 정상회동이 나토 정상회의 기간 3년 연속 열리면서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간 안보 공동대응 움직임이 제도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나토 회원국들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선언을 낸 데 이어 IP4와의 안보협력을 명시했다.
IP4 정상들도 이날 모여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IP4 정상들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정상회동 형식의 만남을 가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추후 더 강해질 수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IP4 정상회동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IP4 정상들은 기념촬영도 해 자연스럽게 한미일 3국 정상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윤 대통령은 나토 퍼블릭 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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