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원↓ 1372.80원 마감…'美CPI발 달러 약세'

김상윤 2024. 7. 1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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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달러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0)보다 11.2원 떨어진 13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밤늦게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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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달러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00)보다 11.2원 떨어진 13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거래일 종가보다 2.1원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며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나오면서 1370원대까지 뚝 떨어졌고, 오후 3시 30분 기준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

밤늦게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더 커졌다. 소비자물가가 석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웠고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5% 떨어진 104.27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 신차가격 역시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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