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업 이익률 '0.5%', 외감기업 4곳 중 1곳 영업적자
현장 인력 고령화로 인재 육성 필요성 제기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는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의 위기진단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체, 건설 기술인 등과 협업해 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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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3고·3저·3부가 한국 건설산업의 3대 악재라고 진단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현상과 생산성·기술력·수익성이 약화하는 3저 현상, 부정·불신·부실로 인한 3부 현상을 의미한다. 이어 건설산업의 위기가 지속되면 산업 전체 부실과 한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문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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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산성 향상과 사업 효율성의 핵심인 건설기술 혁신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건설 기술 특허 출원 건수는 감소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와 연구·개발(R&D) 투자 실적은 낮아 타 산업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시했다.
이에 김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3대 혁신 핵심 과제로 ▲경영활동 변화에 따른 경영관리 시스템 개선 ▲사업관리 역량 강화 ▲기술혁신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선정했다. 그는 "혁신의 출발은 건설기업이 제공한 가치 확장과 고객 중심의 가치 혁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건설산업의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신사업 모색 등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태준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지난해 건설 외감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률은 급락했다"며 "영업이익률은 2021년 6.0%에서 2023년 2.5%로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2021년 4.9%에서 2023년 1.1%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도급 공사를 수행하는 종합건설업의 순이익률은 0.5%로 사실상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고 건설 외감기업의 25.6%는 영업이익이 적자였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건설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단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전문 중소 건설업체는 불황기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지 않아 수익 중심의 영업 전략과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중장기 지역·기술특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건설제도 관리와 뿌리 건설업체 지원방안이 시급하다"며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마련을 촉구했다.
제3주제 발표에서 오치돈 연구실장은 지속가능한 건설산업을 위한 건설기술인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 실장은 최근 건설산업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다며 건설인력 부족 문제는 과거 건설현장의 기능인력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기술분야 인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건설 기술인재의 육성과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부서의 신설을 제안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학·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동할 수 있는 거버넌스 차원의 조직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적정 예산의 확보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철도사업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건설사업자와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에 징수되는 과징금을 건설기술인 육성 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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