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미 장거리미사일 배치로 평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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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26년부터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독일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결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현지시각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무기체계를 고려할 때 우리에게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지난 2월) 뮌헨 안보회의에서도 지적했다"며 미사일 배치는 "억지력의 요소이자 평화에 대한 기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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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26년부터 독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독일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결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현지시각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무기체계를 고려할 때 우리에게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지난 2월) 뮌헨 안보회의에서도 지적했다"며 미사일 배치는 "억지력의 요소이자 평화에 대한 기여"라고 말했습니다.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동맹국과 독일 영토를 보호할 억지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오래 논의해왔다"면서 "핵우산도 있지만, 스스로를 보호할 정밀 타격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0일 미국과 독일 두 나라는 SM-6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등을 2026년부터 독일에 단계적으로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SM-6는 사거리가 최장 460㎞, 토마호크는 모델에 따라 1,500㎞를 넘습니다.
미국이 유럽에 사거리가 500km가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건 1987년 미국과 옛 소련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과 옛 소련은 1987년 조약을 맺고 사거리 500~5,500km 사이의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의 개발과 생산, 배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유럽에 배치된 중거리 미사일을 모두 철수해 폐기했고 독일과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도 차례로 미사일 폐기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사일 개발과 실험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격화되면서 2019년 조약은 파기됐습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신형 미사일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의 독일 배치는 일종의 시간 벌기용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미사일 배치 발표가 나온 후 러시아는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군사적 대응 계획을 밝히는 등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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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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