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팜호초 열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젊은이들만의 코드가 있다.
줄임말도 이런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멤버 중의 한 명인 하니가 또 한 건을 터뜨렸다.
팜호초라는 줄임말은 그렇게 탄생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만의 코드가 있다. 줄임말도 이런 카테고리에 속한다. ‘팜호초’가 딱 그렇다.
이쯤 되면 뭔 말이냐고 반문하는 기성세대들이 많겠다. 모국어의 조합인가, 아니면 외국어끼리의 결합일까.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걸그룹 ‘뉴진스’를 소환해보자. 그룹 명칭에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이 들어갔다. 청바지처럼 청년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도 녹아 있다. 결성된 건 2년 전이다. 멤버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이다.
이들이 지난달 일본 도쿄돔에서 일을 냈다. 지난 6월27, 28일 이틀 동안 열린 콘서트에 관객으로 9만명이 몰렸다.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케이팝 역사상 최단 기간 도쿄돔에 입성해 최다 관객을 불렀다고 극찬했다. 그럴 만도 하겠다.
이런 가운데 멤버 중의 한 명인 하니가 또 한 건을 터뜨렸다.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본명은 하니 팜이다. 그녀가 팬미팅에서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의 노래 ‘푸른 산호초’를 열창해서다. 일본 관중들이 열광했다. 특히 중년 남성 팬들의 반응이 의외로 뜨거웠다.
마쓰다는 일본의 198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가수다. 당시는 케이팝이 발아하기 전이었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이 한반도를 강타했던 시절이다.
팜호초라는 줄임말은 그렇게 탄생됐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본명인 하니 팜의 ‘팜’과 마쓰다 세이코의 히트곡 ‘산호초’가 결합됐다.
요즘 이들 덕분에 잠시 주춤했던 K-걸그룹이 부활하고 있다. 한국 팬들도 “하니 팜 덕에 일본 노래도 들어보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중가요라면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밖에 모르던 한국의 베이비부머들도 열광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이 대중가요로 다시 뭉치고 있다. 걸그룹 멤버 한 명이 일본인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오는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말이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도, 인도에 잘못 전시된 한국 전시물 정보 바로잡아
- 민주당 경기도당,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 총력전
- 인하대,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수업 ISTL로 '지역상생' 방안 마련
- 인천 강화군, 북한 소음 피해 지역 주민 지원... 송해면 방음시설 설치 사업 시작
- 박관선 헤이리예술마을 이사장, 파주시민에 문화예술컨텐츠 무한 제공
- 인천 옹진군 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 역량강화 워크숍
- 인천 부평구, 인천 유일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2등급
- 인천 연수구, 스마트 기술 활용 건강관리 공간 ‘라온제나 스마트 액티브 센터’ 개소
- 성남시학원연합회 정기총회 개최…제26대 회장에 박유서
- 법무부청소년범죄예방위원 안산지역협의회, 한마음대회 및 장학금 수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