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MT 의대생 폭우에 실종… 농작물 피해 커 물가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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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에 모꼬지(MT)를 온 의대생이 10일 폭우 속에 실종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전북의 한 의대에 다니는 A 씨는 9일 학교 동아리 멤버 20여 명과 함께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모꼬지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당일 오전 4시경 A 씨는 펜션을 나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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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은 사흘 불볕더위 예상
경산 농수로 실종 40대 숨진채 발견
폭우로 집안 침수돼 쑥대밭 11일 오후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의 한 주민이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된 집안을 정리하고 있다. 10일 대전과 충남에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
전북 익산시에 모꼬지(MT)를 온 의대생이 10일 폭우 속에 실종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역대급 폭우로 인한 논밭, 축산물 피해가 늘고 있어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새벽에 친구 A 씨(22)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의 한 의대에 다니는 A 씨는 9일 학교 동아리 멤버 20여 명과 함께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모꼬지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당일 오전 4시경 A 씨는 펜션을 나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는 주변에 시간당 60∼8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A 씨와 함께 온 다른 대학생 20여 명은 술을 마시고 잠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부터 배수로와 도로 등 주변을 수색했으나 11일 현재까지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펜션에서 나올 때는 이미 배수로에서 물이 넘쳐 도로가 침수됐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농막 컨테이너에서 불어난 물에 쓸려가 실종된 70대 B 씨를 찾기 위한 수색도 이틀째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달 폭우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5명, 실종 1명이라고 밝혔다. 9일 경북 경산시 농수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과 10일 충북 옥천군에서 차량 추락 사고로 숨진 70대 남성은 폭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농작물 침수와 가축 폐사 등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침수 피해는 9522ha, 농경지 유실·매몰은 88.1ha에 달했다. 또 축사 침수 및 파손은 21ha, 폐사한 가축은 33만9000마리로 나타났다. 향후 장마와 폭염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하면 먹거리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피해가 가장 큰 작물은 벼로, 논 7456.3ha가 수해를 입었다. 콩이 468.2ha, 고추가 309.1ha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충남 7008.6ha, 경북 1318ha, 전북 1008.2ha 순이었다. 가축 폐사 피해는 닭이 31만5600마리, 오리가 2200마리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14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은 북쪽 건조한 공기에 밀려 한반도 남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마전선은 15일 전후 다시 북상해 다음 주 화요일인 16일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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