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유산위, 노트르담 대성당에 현대식 스테인드글라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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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가 유산 및 건축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현재 복원 중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에 현대식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에 만장일치로 반대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당 남측 예배당 7곳 중 6곳에 21세기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기존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식 작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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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국가 유산 및 건축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현재 복원 중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에 현대식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에 만장일치로 반대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위원회는 기념물 및 유적지 보존과 복원에 관한 베니스 헌장에 근거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헌장은 현대적인 요소로 바꾸기 위해 역사적 유물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위원회의 의견은 권고 사항에 불과하지만 정부로선 위원회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피가로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당 남측 예배당 7곳 중 6곳에 21세기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기존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식 작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스테인드글라스는 19세기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중세 건축물 복원가인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디자인한 것으로, 2019년 화마에도 버텨냈다.
스테인드글라스 교체 계획은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의 아이디어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성당 방문 전날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모두 상처로 느낀 2019년 화재의 흔적을 복원된 건물에 새기고 싶다"며 21세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일부 설치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문화계에선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 부족"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었다.
착공 시점 기준 86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공사 도중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프랑스 정부는 5년 넘게 복원 공사 중이며 본당과 성가대 복원, 성당 내부 정리와 가구 재배치 등을 거쳐 올해 12월 8일 일반에 다시 공개할 계획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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