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가 일치된 대응 이끌자"…바이든 "언제나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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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을 열어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해 4월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강화한 '워싱턴선언'과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합의'로 설정한 협력 정신을 상기하고, 이를 통해 한미관계가 격상한 성과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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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안용수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을 열어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해 4월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강화한 '워싱턴선언'과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합의'로 설정한 협력 정신을 상기하고, 이를 통해 한미관계가 격상한 성과를 자평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회동으로 만난 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 것이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핵 협의그룹(NCG)가 1년 만에 한미·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완성하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의 이름으로 작전 지침을 하는 공동 성명이 나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로써 일체형 확장 억제의 토대가 완성됐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정말 위대한 일을 해내셨다"며 "2년 전 윤 대통령께서 취임한 직후 한국에서 만났을 때부터 좋은 친구가 되고 함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역내에서 많은 일을 하자"고도 밝혔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고, 한미 양국이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러북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이 나토, 파트너국과 일치된 대응을 하도록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윤 대통령과, 한국과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 한미정상회담은 연임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론이 분출되는 가운데 열려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였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각종 일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할 물리적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으나, 백악관과 대통령실이 양 정상이 잠시라도 만나 회담을 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이날 회담이 성사됐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인 NCG 공동지침과 관련, "미국 국내 정치의 달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고려하고 진행한 것이 아니며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이라는 확고한 지침을 이행하는 기구로서 NCG가 충실하고 부지런하게 일을 해서 합당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나토 정상회의 환영 친교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과 별도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회동도 찾아 인사를 나눴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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