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고장’ 이천, 美서 반도체 굴기…김경희 시장 투자유치·교류 행보

오상도 2024. 7. 1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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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해외 투자 유치와 교류를 위해 미국 서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11일 이천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달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에서 리사 길모어 시장과 우호 결연 협약을 맺었다.

김 시장은 협약에 앞서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반도체 소재·장비·부품(소부장) 박람회인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4'를 참관하며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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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람회서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 활동, 네트워크 강화…산타클라라-이천 교류 복원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해외 투자 유치와 교류를 위해 미국 서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11일 이천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달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에서 리사 길모어 시장과 우호 결연 협약을 맺었다. 
김경희 이천시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9일(현지시간)이 미국 세미콘 웨스트 박람회장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천시 제공
두 도시는 2019년 이미 우호 교류 협약서를 교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넘게 교류가 단절됐다. 

이번 협약으로 두 도시는 문화, 예술, 첨단기술, 교육, 기업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하게 된다.

김 시장은 협약식에서 “첨단 산업기술의 중심지이면서 기회와 변화의 도시라는 점에서 두 도시는 공통점을 지녔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두 도시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하자”고 말했다.

길모어 시장도 “우리 시와 이천시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견고하고 돈독한 우정을 키워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산타클라라는 캘리포니아 중부에 있는 실리콘밸리 중심 도시로, IT 기업과 벤처투자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첨단산업의 요충지로 반도체 거점 도시라는 점에서 이천시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에서 리사 길모어 시장과 우호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김 시장은 협약에 앞서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반도체 소재·장비·부품(소부장) 박람회인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4’를 참관하며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세미콘 웨스트는 매년 개최되는 반도체 산업 전문 박람회로 최신 반도체 산업 동향과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개발 현황, 미래 발전 방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이번 세미콘 웨스트에는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영진아이엔디㈜를 비롯해 13개 관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국내 50여개 참가기업의 5분의 1을 웃도는 수치다.

김 시장은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김형일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여한 뒤 박람회 참가 기업들을 방문해 격려했다. 이어 이천시 IR(Investor Relations)자료를 KOTRA 한국관에 비치하고 세미콘 웨스트에 참가한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유치 활동을 했다.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7박9일간 이어지는 출장에서 김 시장은 미 캘리포니아·뉴멕시코주를 돌며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게 된다.

김경희 시장은 “이번 출장은 이천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이천시의 경제·문화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회”라며 “반도체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해 이천시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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