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출국, 아빠는 연락두절···‘행방묘연’ 3살 남아를 찾습니다

접종, 진료 기록 없어
부친 “출국했다” 진술···출국 기록 없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제주동부경찰서가 출생신고는 돼 있으나 접종이나 진료 기록이 없는 3살 남아 A군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제주시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30대 한국인 아버지와 30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2021년 5월 태어난 A군은 생후 4개월 당시 필수 예방 접종을 한 이후 접종을 받거나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해 A군을 ‘e아동행복지원사업’ 대상자로 분류하고 같은 해 4월부터 6월 사이 A군 가정을 방문 조사했다.

첫 조사에서 A군 아버지는 “아내가 두 자녀와 함께 친정이 있는 홍콩으로 출국해 머물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으로 다시 올 예정”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올해 재조사에서 A군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제주시가 출국 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A군은 출국한 사실이 없었다.

A군 어머니는 2021년 10월 5살 딸과 함께 친정이 있는 홍콩으로 출국한 기록이 있지만 A군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먼저 A군 아버지를 찾기 위해 통신 기록을 조회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