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설의 공포영화 ‘샤이닝’ 셜리 듀발 사망, “향년 75세”[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탠리 큐브릭의 전설적 공포영화 ‘샤이닝’으로 유명한 셜리 듀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버라이어티는 11일(현지시간) “스탠리 큐브릭의 강렬한 연출 기법을 견디며 ‘샤이닝’에 출연했던 큰 눈의 허약한 배우 셜리 듀발이 텍사스주 블랑코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세계적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운명의 맥클라우드’(1970)로 데뷔했고, 1975년에는 ‘내슈빌’의 앙상블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특히 알트만 감독의 ‘세 여자’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큐브릭은 ‘세 여자’의 듀발 연기를 눈여겨 본 뒤 ‘샤이닝’에 잭 니콜스 캐릭터의 아내 웬디 토레스 역에 캐스팅했다.
‘샤이닝’은 1년 이상의 촬영 기간이 필요했고, 촬영 내내 까다로운 큐브릭 감독은 듀발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 ‘샤이닝’의 일부 장면은 100회 이상의 테이크가 필요했으며, 듀발이 야구 배트를 들고 잭 니컬슨과 대결하는 장면은 총 127회 테이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 장면에서 듀발은 손을 떨고 눈이 붉게 충혈돼 있는데, 이건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
몇 년 후, 듀발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잠시 후 몸이 반란을 일으켰다.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매일 울고 싶지 않아요’라고 몸이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때로는 그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연기에서 은퇴했다가 2023년 인디 공포영화 ‘더 포레스트 힐스’에 출연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듀발은 파트너인 뮤지션 댄 길로이와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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