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공사, 조만간 재입찰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입찰 조건을 변경해 재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사업비 10조5300억원 규모인 이 공사의 입찰은 앞서 두 차례 유찰됐다.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규모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어 재입찰로 최종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와 조달청은 조만간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3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사였던 ‘10대 건설사 중 2개사까지만 공동 도급 허용’이라는 기존 조건은 ‘3개사 허용’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요구했던 내용이다. 기술직원만 수백 명 이상을 투입해야 하고 난도가 높은 큰 공사인 만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최소 대형 건설사 3곳 이상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건 변경 확정까지는 조달청 내부 심의 등이 남아 있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12월에 개항하는 계획은 유지하기로 했다. 애초 가덕도 신공항은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당겨졌다. 대부분 공사를 5년 만에 끝내야 해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변경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충분히 계획된 시기에 개항이 가능하며 미룰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선 “정부가 공사가 지연될 요소들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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