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폭발한 장충고, 8강 갔다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장충고가 경북권 다크호스 포항제철고에 8회에만 7점을 몰아내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장충고가 2-6으로 뒤진 8회말 공격 전만 해도 승부의 추가 이미 기운 듯했다. 1회초 포철고에 선취점을 내준 장충고는 1회말 2점을 내며 역전했지만, 다시 2회부터 4회까지 4점, 8회초 1점을 내줬다. 반면 장충고 타선은 포항제철고의 우완 언더핸드 황승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8회말 1사에서 장충고 조창연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장충고 더그아웃에서 ‘역전하러 가자’는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왔다. 잘 던지던 황승현이 갑자기 흔들리며 2연속 사구로 1사 만루가 됐다. 포철고는 급히 투수를 바꿨지만, 이어 볼넷이 나오며 밀어내기로 3-6, 3점 차가 됐다.
다시 2루 땅볼로 1점을 보태 4-6을 만든 장충고는 2학년 포수 이하준을 대타로 올렸다. 이번 대회 첫 타석. “직구만 보라”는 감독의 말을 듣고 타석에 선 이하준은 2사 2·3루에서 상대 유격수와 3루수를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6-6 동점.
기세를 탄 장충고는 이어 대타 김우식의 1타점 역전 결승타와 박준수의 2타점 내야 안타까지 더해 도합 7점을 내며 9-6으로 역전했다. 포철고가 9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장충고 투수 김재원이 세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9대7 극적인 승리를 마무리했다.
‘우승 후보 1순위’ 덕수고는 충훈고를 6대2로 꺾고 이변 없이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덕수고는 ‘전국대회 19연승’을 달성했다. 덕수고 선발 김영빈이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는 3이닝 5탈삼진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정현우는 “대회 첫 등판이라 조금 들떠 아쉬운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광주일고는 ‘청룡기 7할 타자’ 김의철(3경기 10타수 7안타)’과 투수 김태현·김성준 ’필승 듀오’의 활약으로 안산공고를 4대1로 제압했다. 지난 5월 황금사자기 8강에서 덕수고에 패한 광주일고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덕수고와 다시 맞붙게 됐다.
이날 신월 야구장에서는 마산용마고가 8과 3분의 1이닝을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에이스 주태준의 역투를 앞세워 북일고를 4대2로 꺾었다. 부산 명문 라이벌이 맞붙은 부산고와 경남고의 16강전은 부산고가 8대4로 이겼다. 12일부터 열리는 8강전부터 모든 경기는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며 SPOTV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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