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독일 방문 앞두고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이준희 letswin@mbc.co.kr 2024. 7. 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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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관할 구청이 소녀상 철거 요청 의사를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독일 미테구청은 교도통신의 질의에 소녀상의 설치 허용기한이 9월로 끝난다며 소녀상을 설치한 재독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2022년 일본을 방문한 숄츠 총리에게 소녀상 철거를 위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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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관할 구청이 소녀상 철거 요청 의사를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독일 미테구청은 교도통신의 질의에 소녀상의 설치 허용기한이 9월로 끝난다며 소녀상을 설치한 재독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나토정상회의 등 방미 일정을 마치고 현지시간 12일부터 독일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2022년 일본을 방문한 숄츠 총리에게 소녀상 철거를 위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베를린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으려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습니다.

미테구청은 2020년 9월 소녀상 설치 당시에도 이 같은 비문의 내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코리아협의회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자 철거 명령을 보류했고, 이후 소녀상 특별허가를 2022년 9월 28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미테구청은 지난달 18일 연합뉴스 질의에 "특별허가가 한 차례 연장됐고 이후에는 문구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용인하는 상태"라며 "이 협의가 실패해 더는 허가를 연장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16407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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