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오버페이스
이홍렬 기자 2024. 7. 12. 00:30
본선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흑>
白 판팅위 九단 / 黑 이지현 九단 흑>
<제10보>(116~125)=이지현은17세 연구생 시절이던 2009년 당시 세계 최정상급 기사 스웨(時越)를 꺾은 적이 있다. 제1회 비씨카드배가 그 무대였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대어를 낚은 기사로는 한태희(이창호에게 승리)를 비롯해 온승훈(조훈현), 황재연(이세돌), 박영롱(최철한), 안정기(천야오예) 등이 있다.
흑이 ▲로 갈라친 장면. 116으로 연결한 수는 정수다. 이 수로 참고 1도 1에 두어 욕심을 내는 것은 11까지 외길 진행 후 12의 절단이 준엄하다. 결국 119로 따내 좌하 백 4점이 뒷맛 없이 잡힘으로써 흑의 대우세가 확립됐다. 119 때 참고 2도 1은 6 이후 A, B를 맞봐 백이 안 된다.
좌변 전투가 흑의 승리로 끝난 것은 백의 실책 탓도 있지만 하변 백 대마를 담보로 한 흑의 안전 운행 전략이 큰 몫을 했다. 하지만 121은 이런 노선에서 벗어난 수. ‘나’로 받아주어도 충분한 형세였다. 공격을 통한 정비가 목적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강공이란 지적이다. 흑의 오버페이스로 국면은 다시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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