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우리 수빈이였는데…" 격세지감 잠실 아이돌, 특급신인 김택연 인기 실감했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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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수빈(34)이 세월의 무상함에 웃었다.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는 대승을 이끈 정수빈은 "우리가 초반부터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면서 좋은 타이밍이 나왔다. 그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갔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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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수빈(34)이 세월의 무상함에 웃었다.
정수빈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6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의 활약에 힘입어 12-1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 10일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0회말 2사 1, 3루에서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강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정수빈이 타구를 따라갔지만 펜스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지 못했고 결국 끝내기 안타가 됐다.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는 대승을 이끈 정수빈은 "우리가 초반부터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면서 좋은 타이밍이 나왔다. 그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갔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어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더 집중했다"라고 밝힌 정수빈은 "펜스를 의식하다보니까 타구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야구를 하다보면 실수도 나오기 마련이다.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우리 (김)택연이를 패전투수로 만들었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건드리면 안될 아이를 건드리고 말았다. 정말 애매한 공이 와서 점프를 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뭐했다. 펜스가 너무 붙어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정수빈은 두산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젊은 시절에는 '잠실 아이돌'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새 프로 입단 16년차 베테랑이 됐다. "옛날에는 나도 우리 (정)수빈이였다"라며 웃은 정수빈은 "이제는 반대가 되어 버렸다. 택연이가 나올 때는 좀 더 집중해야겠다"라며 농담을 했다. 이어서 "택연이는 이제 신인이고 앞날이 창창한 선수다. 이런 일 저런 일이 많을텐데 어제도 그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택연이가 멘탈이 강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올스타전에서 어린이 복장을 하고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은 정수빈은 "그래도 내가 아직까지는 그런 옷이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아내가 아이디어를 내줘서 입고 나가게 됐다. 덕분에 재밌게 올스타전을 즐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7승 2무 40패 승률 .540을 기록하며 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오는 12일에는 2위 삼성(46승 2무 39패 승률 .541)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정수빈은 "항상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은 팀이 있고 안좋은 팀이 있다. 올해는 KT전에 좋고 삼성전에 안좋다. 상성이 좋지 않을 때는 뭘해도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한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가오는 삼성과의 3연전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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