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볼수록 즐겁다!'...2006년생 윤도영(대전) vs 양민혁(강원)

박순규 2024. 7.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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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6경기 프리뷰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0대 특급' 기대주들 간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2006년생 대전 윤도영(왼쪽)과 강원 양민혁./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의 야말'은 누구일까. 스페인의 16세 '원더 키드' 라민 야말이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야말은 10일 열린 프랑스와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최연소 골 기록을 세우며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자신의 배번인 '19번' 숫자보다 더 적은 나이의 야말은 성인을 능가하는 피지컬과 테크닉, '인터티드 윙어'로서의 전형을 보이며 25세의 킬리안 음바페를 조연으로 격하시키는 활동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유로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10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바로 2006년생인 강원 양민혁과 대전 윤도영이다. 이들의 플레이는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K리그의 미래를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주말 그라운드에서 자웅을 겨루는 한 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강원 '초신성' 양민혁은 이미 세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될 만큼 주목을 받고 있고, 이달 31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할 팀 K리그의 ‘쿠플영플’ 선수로 지목됐다.

반대로 대전 양민혁은 팀 사정상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대전의 미래'다. 지난 5월 25일 처음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지난 22라운드까지 7경기에 출장,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돌파가 특기로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붙을 만큼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어 양민혁과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민혁과 윤도영은 오는 13일(토)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13, 14일 펼쳐지는 23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4경기 연속 무패’ 수원FC vs ‘강등권 탈출 도전’ 대구의 올 시즌 경기 장면./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4경기 연속 무패’ 수원FC vs ‘강등권 탈출 도전’ 대구

23라운드에서는 5위 수원FC(승점 37)와 10위 대구FC(승점 22)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수원FC는 지난 22라운드에서 김천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수원FC의 공격진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팀 내 최다 슈팅(5회)을 시도하며 과감하게 상대 골문을 노렸고, 1골을 기록해 승리에 일조했다. 제공권, 몸싸움 등이 강점인 지동원은 이번 라운드 연속골에 도전한다.

수원FC의 수비진에서는 권경원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권경원은 김천전 한 경기에서만 팀 내 최다 클리어(12회) 및 최다 블록(4회)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단 수원FC는 올 시즌 29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1.3골을 내주고 있는데, 센터백 권경원을 중심으로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수원FC는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12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팀 순위./K리그

원정팀 대구는 지난 22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대구가 강등권을 탈출하고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구의 왕’ 세징야의 활약이 필요하다. 세징야는 지난 21라운드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고, 22라운드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슈팅(5회)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세징야는 5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도 공격 포인트 기록을 노린다. 대구가 무실점을 기록한 인천전에서는 수비수 황재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재원은 팀 내 가장 많은 획득(15회)과 블록(3회)을 기록함과 동시에, 팀 내 중앙지역 전진패스 성공 2위(16회)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세징야, 황재원을 앞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경기는 14일(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살아난 공격력으로 반등을 노리는 제주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살아난 공격력, 반등을 노리는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8위, 승점 26)는 지난 22라운드에서 전북에 1-2로 패하며 광주에 7위를 내줬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아쉽게 승점을 쌓지 못한 제주는 이번 라운드 홈에서 다시 승리를 노린다.

시즌 초반 제주는 득점난에 시달리며 고전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5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주전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제주의 젊은 피 서진수, 한종무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공수 양면에서 활약 중인 이탈로, 멀티 자원 안태현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제주는 점차 조직력을 다져가고 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4경기 연속 득점을 노린다.

제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선두 포항(승점 41)이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4승 2무 4패로 팽팽하다. 제주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포항을 꺾을 수 있을지는 13일(토)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을 높여가며 대전의 특급 조커로 급부상하고 있는 '10대 특급' 윤도영./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대전의 특급 조커’ 윤도영

대전(12위, 승점 19)은 주중에 열린 22라운드 서울전에서 1-2로 패하며 순위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대전은 최근 4경기(1무 3패)에서 승리가 없는데, 반등을 위해서는 신예 미드필더 윤도영의 활약이 필요하다.

2006년생 윤도영은 대전 U15, U18 유스 출신으로 올해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윤도영은 시즌 초반 주로 B팀 경기에 나섰지만,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점차 K리그1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윤도영은 현재까지 7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 중인데, 주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라운드 전북전에서 윤도영은 0-2로 뒤지던 후반에 투입돼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윤도영의 강점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1대1 돌파다. 윤도영의 활약이 두드러지자 최근 경기에서 상대는 두 명 이상을 붙여 대응하고 있다. 윤도영이 점차 경험치를 쌓아가며 상대의 집중 견제를 풀어낸다면 지금보다 더 날카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대전은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4위, 승점 37)을 만난다. 양 팀은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비기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대전과 강원의 시즌 세 번째 경기는 13일(토)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경기 일정(13, 14일)

울산 : 서울 (7월 13일 토 19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대전 : 강원 (7월 13일 토 19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JTBC G&S)

제주 : 포항 (7월 13일 토 19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광주 : 인천 (7월 14일 일 19시 광주축구전용구장 / skySports)

수원FC : 대구 (7월 14일 일 19시 수원종합운동장 / IB SPORTS)

김천 : 전북 (7월 14일 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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