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물가 내렸다…미국 올해 2번 이상 금리인하 기대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7. 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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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미국의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를 앞두고 첫 번째 시금석이 될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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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투데이] 6월 CPI 전월비 0.1% 내려 4년 만에 첫 하락…전년비 상승률 3.0%도 3년 만에 최저수준
[편집자주] 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미국의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를 앞두고 첫 번째 시금석이 될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언급했던 물가하락을 확신할 수 있는 지표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9월 금리인하 전망은 한층 힘을 얻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비 0.1% 하락했고, 전년비로는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발표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평균은 전월비 0.1% 상승, 전년비 3.1% 상승이었다. 6월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연간 기준 3.0%의 물가상승률 역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1%, 전년비 3.0% 증가했다. 예상치는 전월비 0.2%, 전년비 3.4% 수준이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확연하게 하회한 것이다. 근원 CPI의 연간 증가율 3.0% 역시 2021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3.8% 하락하면서 전체 평균을 억제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0.2% 상승했지만 유가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 관련 비용은 CPI 측정시에 인플레이션의 가장 완고한 요소 중 하나였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월별 평균 하락의 단서가 됐다.

CNBC는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 및 투자 총괄담당자 크리스 라킨의 언급을 인용해 "6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라킨은 "지금부터 9월 18일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숫자가 핫(HOT)한 영역(반등)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기대했다.

6월에 중고차 가격은 1.5% 하락했고 1년 전보다 10.1% 떨어졌다. 이 품목은 2021년 초 인플레이션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통계국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6월에 근로자의 실질 평균 시간당 소득이 월간 0.4% 증가했지만, 연간으로는 0.8% 상승에 불과했다.

CPI는 2022년 6월에 9%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준은 2023년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리는 대응을 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1년간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기준금리를 5.25%~5.50% 범위에서 계속 동결해왔다.

프린시플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2021년 이후 근원 CPI가 가장 낮아진 것은 연준이 1분기의 CPI 재상승에서 가졌던 우려를 상쇄시키며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인하의 모멘텀을 구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올해 25bp 인하 가능성만 시사했다. 그러나 CME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에 첫 인하를 예상하면서 연말까지 적어도 한 번 더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이더들 가운데선 12월까지 3번의 인하를 예상하는 이들도 전체의 약 40%에 달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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