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후지산 등반....등산객 사망 잇따라

김세호 2024. 7. 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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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정상 부근, 10도 아래로 기온 떨어져
日 야마나시현, 후지산 입장료 3배 올려
지난 9일, 후지산 오르던 중국인 1명 숨져
지난달 하순, 후지산 정상 근처에서 4명 사망

[앵커]

이달 초에 일본 후지산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등산객들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리한 등반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정부가 안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개방된 후지산 등산로.

외국인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반소매와 반바지, 심지어는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요즘 도심은 35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하지만 후지산 해발 2,000m 지점은 15도 안팎, 정상은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집니다.

자칫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와카기 쇼타로 / 산 관리원 : 산을 즐기기를 원하지만 후지산 등산은 놀러 온다는 기분이 아니라 진지하게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자 일본 야마나시 현은 후지산 입장료를 3배로 올리고 하루 입장객도 4천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나가사키 고타로 / 야마나시현 지사 : 산정상 주변의 혼잡에 의한 사고 발생의 위험, 불법 쓰레기 투기로 이한 환경 부담, 그리고 즉흥적인 등산객들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중국인 등산객 한 명이 8부 능선에서 의식을 잃고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지난달 하순에는 정상 근처에서 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즈오카 현으로 통하는 후지산 루트는 인원제한과 입장료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으로 등산객이 몰릴 조짐이 보입니다.

후지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채로 산에 오르는 외국인 등반객도 늘어나면서, 일본 당국은 안전 확보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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