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면 저금리 대출"...400명 당했다
대출 사기에 425명 속아…피해 금액 125억
경찰, 211명 검거…사기·대부업법 위반 혐의
돈 가로채 호화 골프 여행·외제 차 쇼핑
[앵커]
중고차를 사면 저금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저신용자들에게 120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자산이 늘면 신용도가 올라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였는데, 피해자가 4백 명이 넘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세상은 돈이 전부'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린 사무실.
시중 금융기관 이름을 따왔지만 불법 대부중개업체입니다.
이들이 내세운 대출상품은 '자산론'.
저신용자들에게 제2·3 금융권에서 최대한도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한 뒤,
이 돈으로 중고차를 사면 자산이 늘어 신용 등급이 오른다며
그럼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속인 겁니다.
이 말을 믿은 피해자들은 고금리 대출을 받아 이들로부터 시세의 5~10배 가격에 중고차를 샀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중고차를 비싸게 판 뒤에는 피해자들이 조건을 어겼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저금리 대출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들은 중고차를 산 가격의 10~25%만 받고 되팔았고, 고금리 대출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425명, 피해 금액은 125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사기와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일당 2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은 구속했습니다.
대부분 20대와 30대 초반인 이들은 뜯어낸 돈으로 호화 골프 여행을 다니거나 외제 차와 명품을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신용도를 올리기 위해 상품을 사라는 경우는 사기일 위험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이원희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변서 사과 막았다더라"...진중권, 김 여사와 '57분 통화' 공개 [Y녹취록]
- "허웅 사건 보복이냐"...유튜버 '카라큘라', 쯔양 협박 의혹 입 열었다 [지금이뉴스]
- [자막뉴스] 가볍고 빠르고 똑똑하다...무섭게 진화한 삼성전자 '입는 AI'
- 폭우 속 '거창교 파손' 가짜 사진 유포에...거창군 한때 '술렁'
- "정몽규 회장님은 어디 계십니까?"...한국 축구 진흙탕 속 '침묵' [Y녹취록]
- "독립한 자식 같아서"…청소 업체 어르신이 남긴 편지에 '울컥'
- [속보] 대통령실 "속도감 있게 쇄신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 [단독] 대법원, 초유의 '시신 상대' 확정 판결...황당 선고에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