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0%… 둔화세 확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년간 예상보다 덜 올랐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공개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까지 69.7%를 기록하다 CPI 상승률이 발표된 직후 79.4%까지 급등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로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실업률과 물가 지표는 연준의 메시지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용 위축 조짐… “경제 위험성 언급 늘어”
지난달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년간 예상보다 덜 올랐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하회하는 수치다. 5월과 비교해서는 0.3%포인트 감소해 상승률 둔화세가 석 달째 이어졌고, 하락 폭은 더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3.3% 상승했고,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해 6월 이후에는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1~3월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치(2%) 달성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지만, 4월부터 둔화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연간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 △4월 3.4% △5월 3.3%다.
특히 지난달 주거비 상승률(5.2%)이 5월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둔화 흐름을 보였다. 주거비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1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률(1.0%)도 5월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9월에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데, 이때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이 공개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공개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까지 69.7%를 기록하다 CPI 상승률이 발표된 직후 79.4%까지 급등했다.
관심사는 고용 지표다. 지난 9일 각각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현재 미 고용 시장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연준은 연 5%대 금리를 내리지 않는 배경 중 하나로 견고한 고용을 지목해 왔다. 미국 실업률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의 경제 둔화 위험성 언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로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AFP통신에 “실업률과 물가 지표는 연준의 메시지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찰로 2억 받아야"... 쯔양 협박 의혹 '사이버렉카'에 누리꾼 경악 | 한국일보
- [단독] 전 럭비 국가대표, 옛 연인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 한국일보
- 배우 김민희, 홍상수 신작 스틸컷에 등장…달라진 비주얼 | 한국일보
-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주인 못 찾으면 누구 몫? | 한국일보
- "임성근 변호청이냐" 야당 지적에... 경찰청장 "수사팀 전적으로 신뢰" | 한국일보
- 웹툰작가 이말년 가족 상대 칼부림 예고... 경찰 추적 중 | 한국일보
- [단독] '구명로비설' 이종호 "김건희 여사 결혼 후 연락한 적 없어" | 한국일보
- 박수홍, 친형 부부 공판서 엄벌 요청 "죽을 만큼 참혹" | 한국일보
- "핏줄이 남보다 못해"… '구하라·박수홍 변호사'가 말하는 가족의 의미는? | 한국일보
- 튀김기 청소 인증해 '돈쭐'난 치킨집… 하루 매출 3배 '껑충'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