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논란 종지부’... 마린시티에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
태풍 등으로 속수무책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방재시설을 짓는 공사가 8년 만에 마침내 시작된다.
해운대구는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실시계획 수립을 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지 8년 동안 특혜논란으로 방재 방안이 세워졌다가 무산되길 반복한 끝에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수중 방파제’로 방재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월파를 막기 위한 방재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방식은 ‘수중 방파제’로 불리는 이안제를 쌓을 계획이다. 마린시티 연안과 150m 떨어진 해상에 길이 500m, 전체 14m(해수면에서 4m) 높이 방파석(테트라포드)를 쌓아 파도 높이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안제가 생기면 5m 높이 파도를 3m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는 696억 원(국비 299억 원·시비 266억 원·구비 131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10월에 착공할 계획으로 예상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마린시티는 매년 여름 태풍 때마다 파도가 제방을 넘어오는 월파에 시달린다. 2016년 태풍 차바에 큰 피해를 입고 해운대구는 이곳을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했다. 마린시티 앞바다에 길이 650m짜리 방파제를 짓고 호안을 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행정안전부는 경제성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기립식 차수벽’ 설치를 제안했다. 이 차수벽은 보통 때는 눕혀져 있다가 피해가 예상되면 일으켜 세우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용문제로 무산됐다.
이후 여러 방안이 제시됐지만, 매번 무산됐다가 마침내 이번에 제시한 방안으로 착공을 앞두게 됐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육상과 맞닿은 방파제는 이미 태풍 차바 이후 보강을 한 상태여서 확장하는 것은 조망권 외 여러 이유로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이안제는 파도가 육상에 닿기 전 미리 파도를 부수기 때문에 방재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시와 함께 조속히 공사를 마쳐 월파 등의 피해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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