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폭탄 지원 재개…'민간인 피해' 우려 중단 2개월만

정혜인 기자 2024. 7. 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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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앞서 중단했던 이스라엘을 향한 500파운드(약 227kg) 폭탄 공급을 곧 재개해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부과했던 두 달간의 지원 중단을 끝낼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폭탄이 배송 중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폭탄이)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선적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2000파운드(약 900kg) 폭탄의 공급은 아직 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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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파운드 폭탄 공급은 계속 보류
미국의 MK-82 500파운드 폭탄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앞서 중단했던 이스라엘을 향한 500파운드(약 227kg) 폭탄 공급을 곧 재개해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부과했던 두 달간의 지원 중단을 끝낼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폭탄이 배송 중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폭탄이)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같은 선적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2000파운드(약 900kg) 폭탄의 공급은 아직 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우리는 2000파운드 폭탄의 최종 사용처가 이스라엘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라파(가자지구 최남단) 작전이 될 것을 우려한다"며 2000파운드 폭탄 공급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라파나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2000파운드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이라며 "500파운드 폭탄은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절차대로 (공급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 미국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지적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폭탄 공급을 잠정 보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공군이 아이다호주 공군기지에서 2000파운드 폭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미국 공군

이스라엘은 땅굴에 하마스의 은신처와 지휘 본부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중·대형 폭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 폭탄 1700여 개를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미국은 폭탄 사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폭탄 공급을 보류했다.

특히 2000파운드 폭탄 공급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5월 성명에서 "2000파운드 폭탄의 최종 사용과 이것이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 환경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폭탄 배송 보류를 발표하며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피난처를 찾는 100만명 이상의 민간인을 보호하는 계획을 내놔야 폭탄 배송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 폭탄 1400발, 500파운드 폭탄 6500발,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3000발, 벙커 버스터 폭탄 1000발, 공중 투하 소구경 폭탄 2600발, 기타 탄약 등 꾸준히 군사 무기를 공급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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