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수십조 날려먹은 한국계 ‘이 남자’...10개죄목 유죄, 종신형 위기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7.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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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60·한국명 황성국) 씨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

금융회사를 속여 막대한 자금을 차입한 뒤 이를 파생금융상품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보유 주식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황 씨는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사기·공갈 등 11개 혐의 중 10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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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몰락
파생상품 투자로 주가 조작
은행에 100억달러 손실 안겨
뉴욕법원 “10개 죄목 유죄”
최대 20년형 선고 예상
빌 황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 <사진=연합뉴스>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60·한국명 황성국) 씨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 금융회사를 속여 막대한 자금을 차입한 뒤 이를 파생금융상품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보유 주식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황 씨는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사기·공갈 등 11개 혐의 중 10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황 씨와 함께 기소된 패트릭 핼리건(47) 아케고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사기·공갈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번 유죄 평결로 두 사람 모두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빌 황의 경우, 나이를 감안할때 사실상의 종신형이 될 전망이다.

황 씨가 설립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 2020년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통해 월가 투자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려와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약 69조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하고 주가를 조작했다.

2021년 3월 아케고스가 투자한 일부 종목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회사들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마진콜’에 직면한 아케고스가 돈을 채워넣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금융사들에 대규모 손실을 안겼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진콜’이 일면서 총 24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이 청산되고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준 투자은행들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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