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은 출루 강박 있어…2번이 가장 좋아" KIA 최원준이 말하는 타순론

김경현 기자 2024. 7. 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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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2번 타순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원준은 "(9번과 2번이) 편하고 불편하고 그런 건 없다. 그냥 (2번은) 타석이 많이 도니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 말고 별다른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최원준은 "매 경기 첫 번째 타자로 들어가니 투수 공도 체크해야 한다"면서 "저는 (1번으로 나가면) 강박이 있어서 (2번으로 나서는 게) 편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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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 사진=김경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2번 타순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4-2로 승리했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4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최원준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올렸다.

또한 8회 빠른 발로 팀의 쐐기점을 보탰다. 8회 최원준은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어 최형우 타석에서 연속 도루로 3루까지 들어갔고,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다. LG는 9회 2점을 내며 KIA를 압박했고, 최원준의 쐐기 득점이 아니었다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다.

최원준 / 사진=권광일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최원준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최원준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잘 모이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8회 연속 도루는 벤치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항상 코치님이 사인을 주신다. 저는 거기에 맞게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 초에는 9번 타순에 주로 들어갔지만, 페이스가 올라오며 2번에서 활약 중이다. 최원준은 "(9번과 2번이) 편하고 불편하고 그런 건 없다. 그냥 (2번은) 타석이 많이 도니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 말고 별다른 건 없다"고 답했다.

어느새 7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최원준은 "올스타전 이전 대구 경기부터 생각한 것만큼 타구들이 잘 안 나왔다"면서 "제가 가장 잘했을 때가 2021년인데 그때 기억해 둔 것이 많다. 그때랑 가장 비슷하게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 꾸준하게 하다 보면 전반기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점이 달라졌냐고 묻자 "연습 루틴이나 타석에서 어떤 공을 쳐야 하는지, 그리고 타석 위치 등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 / 사진=권광일 기자


이범호 감독은 작년 대화를 나눠보니 최원준이 1번을 불편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최원준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1번 타자는 출루해야 하는 강박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작년에 야구가 잘 안됐다"면서 "허심탄회하게 한 번 말한 것을 감독님이 기억해 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확실히 제일 선호하는 타순이 2번이다. 1번을 칠 거면 2번을 치는 게 낫다. 9번도 좋다"고 덧붙였다.

모든 타순이 출루를 해야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번 타자는 공을 많이 봐야 하고 출루에 초점을 더 둬야 한다. 항상 (모든 타순에서) 출루에 초점을 두지만, (1번 타순은) 더욱 그렇게 해야 하는 자리지 않나"라고 답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타순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 그럼에도 최원준은 "매 경기 첫 번째 타자로 들어가니 투수 공도 체크해야 한다"면서 "저는 (1번으로 나가면) 강박이 있어서 (2번으로 나서는 게) 편하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첫 삼연전을 2위 LG와 맞붙었지만 스윕승을 따냈다. 최원준은 "2위 팀을 상대로 스윕했다는 게 너무 기분 좋다. LG는 작년 디펜딩 챔피언이어서 저희가 경계하는 팀이다. 저희가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느껴서 더 좋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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